Try again. Fail again. Fail better!
실천문학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마침표를 찍으며 비통한 마음으로 실천문학의 자랑스러웠던 역사에 종언을 고하고자 합니다. 실천문학은 서슬 푸른 비상계엄이 엄존하던 1980년 새 봄, ‘민중의 최전선에서 새 시대의 문학운동을 실천하는 부정기간행물(MOOK)’이라는 기치를 앞세워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창간의 주체는 유신의 가공할 폭압 속에서도 굴종을 거부했던 이 땅의 양심적인 문인들이었습니다. 창간호에 수없이 박힌 검열의 흔적들은 오히려 신생 잡지의 영광을 알리는 징표였습니다. 실천문학은 이후에도 민주주의를 향한 이 땅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면서 수차례의 필화사건, 필자와 편집인들의 숱한 연행과 구속, 악의적인 세무조사, 그리고 계간지의 폐간에 이르기까지 모진 시련을 감내해야 했습니다. 그때마다 수많은 독자와 ..
2015. 10. 7 를 봤다. 영화관을 나서면서 정조가 안 미친 게 용하다는 생각을 했다.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'사도'의 대상은, 아비도 아들도 박복한 궁궐의 여인네들도 아닌 어린 이산이었다. 영조가 눈물을 흘릴 때는 '당신은 울 자격도 없다'는 눈으로 쏘아보게 되고 사도가 울 때는 '진즉에 궁을 떴어야지'라며 혀를 차게 됐는데, 어린 산이 울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. 아마도 나는 어린 산과 나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영조와 사도 두 사람 모두에게서 '윗세대'를 발견한 것 같다. 그러나 영조와 사도는 전혀 다른 인간이다. 사실 영화를 곱씹을수록 사도가 미쳐 날뛴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. 고맙기까지 하다. 사도가 미치지 않고 영조의 관점에서 '성군'이 되었다면, 아마 아들 산에게 할아버지 못..
교재 : Dellenbaugh, Mary, et al., eds. Urban Commons: Moving Beyond State and Market. Vol. 154. Birkhäuser, 2015 1회차 텍스트Markus Kip, Majken Bieniok, Mary Dellenbaugh, Agnes Katharina Mullei, Martin Schwegmann "Seizing the (Every)Day: Welcome to the Urban Commons!"Brigitte Kratzwald "Urban Commons - Dissident Practices in Emancipatory Spaces"Markus Kip "Moving Beyond the City: Conceptualizing Urban ..